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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이 "불수능"인 이유

교육

by 물고기의오른쪽눈 2023. 12. 1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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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이른바 ‘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도

국어·수학·영어 모두 어려운 ‘불수능’.

상위권 변별에는 성공.

BUT  예상보다 어려워진 수능에 대비하기 위한 사교육 의존도가 더욱 커질 수 있어.

​12월 7일 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단 1명뿐. 

“불수능"이라고 불리는 이유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지난해 수능(134점)보다 16점 상승.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후 국어 최고점이 150점에 달한 것은 ‘불국어’로 불린 2019학년도 이후 두 번째. 국어 만점자는 64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적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145점)보다 3점 오른 148점이다. 수학 만점자는 612명으로 지난해(934명)보다 322명 줄어.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4.71%로, 절대평가를 도입한 2018학년도 이후 최저치. 

*입시 전문가들도 이번처럼 국어·수학·영어 전 과목이 어려운 수능은 이례적이라고 평가.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이만기)은 “수험생들은 ‘준킬러’ 문항을 푸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면서 시간 부족을 느꼈을 것이고 이것이 난도를 올렸다”라고 분석.

*종로학원 대표(임성호)는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래 역대급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라고 분석.

= 결과적으로 킬러 문항이 출제에서 배제되면 시험이 쉬워지고 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예측.

다만,  N수생 비율이 높아지면서 난이도 조절에 어려움이 컸다는 분석도 있어.

이번 수능 응시생 중 졸업생(검정고시 포함) 비율은 35.4%로 지난해(31.1%) 보다 증가.

하지만 이것은 결과론적 해석일 뿐 어려운 수능 문제 출제에대한 이유는 될 수 없다.

더구나 킬러 문항이 사라진 게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교사 22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수능에서 킬러 문항이 없어졌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5.5%가 ‘아니다’라고 답.

또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수능 수학 영역 46개 문항 중 6개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수준을 벗어나 출제됐다”라고 주장.

특히 오답률이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수학 22번에 대해서는 “대학 과정의 함수방정식에 준하는 함수부등식을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한 문제”라고 비판.

교육부는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도 상위권 변별이 확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자평했다.

또한 교육부는 국어·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줄면서 특정 과목이 대입에 미치는 영향력이 완화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학의 최고점이 국어보다 11점 높았기 때문에 수학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컸는데, 올해는 두 과목 간 최고점 차이가 2점에 불과해 과목별 유불리가 적어졌다는 의미.

=이러한 논의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개선의 여지를 찾지 않고 만족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내년도 수능에도 이와 비슷한 기조를 이어갈 방침으로 보인다. 다만, 교육부가 한 가지 간과하는 부분이라면 시험의 난이도는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는 점이다. 내년에도 수험생이 교육정책의 실험대상이 될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이다.

*수능 성적표 교부 및 온라인 발급(졸업생 및 검정고시생)

이번 수능 성적표는 오프라인으로는 시험을 접수한 학교 및 교육청에서 8일 교부.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은 8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 발급이 가능. 재학생은 11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 발급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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