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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유치진-

교육

by 물고기의오른쪽눈 2023. 11. 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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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유치진-

 

작가 :유치진(1905-1974)

 

등장인물

*최명서: 병들고 가난한 늙은이. 생활의 능력이 전혀 없다. 그러나 가장으로서의 체통과 위엄은 잃지 않고 있다.

*명서 처: 아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 생활력이 강한 아낙네

*금녀: 최명서의 딸로서 병약한 처녀. 등장인물 중 유일하게 예지를 가진 인물

*강경선과 아내 명서 내외의 친구: 빈농, 등짐장수로 전락함. 빚에 몰려 집을 빼앗기고 밤 사이에 도망가 버린다.

*삼조: 돈을 벌러 일본으로 건너가는 젊은이

 

줄거리

가난한 농부인 명서네 가족은 일본에 간 아들 명수만을 믿고 의지하며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던 중, 구장은 명수가 사상 관계로 경찰에 붙잡혔으며, 해방 운동을 하다가 종신 징역살이를 하게 되었다는 기사와 함께 명수의 사진이 실린 신문을 가지고 찾아온다. 구장은 명수가 하는 해방 운동이 ‘훔치기교’와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명수의 여동생 금녀는 오빠가 하는 일이 우리 민족을 절망에서 벗어나게 하는 길임을 깨닫는다.

한편 장리 쌀 몇 가마니를 꾸어다 먹은 것 때문에 집행이 나와 집을 빼앗긴 경선은 집을 떠났다가 등짐장수가 되어 돌아온다.

명서의 처는 아들 명수가 종신 징역을 살지도 모른다는 말에 거의 실성 상태에 이르고, 그 때 우편배달부가 와서 명수의 유골을 전해 준다. 명서네 가족은 오열하며 금녀의 비장한 대사를 끝으로 막이 내린다.

 

해설

유치진은 이 작품을 통하여 일제 식민지 강점기의 고통받는 우리 민족의 아픔을 표현하였다. 유치진의 초기 작품은 대부분 일제의 수탈 정책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농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이 작품의 1막을 통하여 명서 집안이 가난하다는 점과 경선이 집을 빼앗기고 떠나야 한다는 점, 명수가 경찰에 체포되었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일제의 지배하에 신음하는 우리 민족의 비참한 실상을 보게 된다.

가난한 현실에 대한 서술은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통해서만 재현된다. 이웃집에 사는 경선이 가난 때문에 고향을 떠나야 하는 사실도 경선 처와 명서의 대화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되고, 아들 명수가 경찰에 검거되었다는 사건도 동네 구장이 방문하여 신문을 읽어 줌으로써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신문에 실린 엄연한 사실을 애써 부정하고, 오히려 구장에게 핀잔을 주는 명서네 가족들의 행위와 대사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

유치진은 효과적인 극의 구성은 위해, 몇 개의 복선(伏線)을 설정했다. 예컨대, 1막의 끝부분에는 병아리를 찾는 이웃 여자가 잠깐 등장한다. 작자는 집을 잃은 병아리를 걱정하는 이웃 여자를 통하여 자식의 소식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 준다.

명수는 등장 인물은 아니지만, 극적 긴장(緊張)을 조성하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하는 인물이다. 명수의 이야기는 등장인물의 대사를 통해서 직접 제시되기는 힘들다. 작자는 명수의 사연을 구장이 들고 온 신문 기사, 우편 배달부가 들고 온 유골 함과 삼조의 편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이웃집 경선네가 집을 빼앗기고 떠나는 장면은, 이 작품의 주요 사건은 아니면서도 명서네 가족의 비극을 좀 더 부각시켜 주는 구실을 한다.(출처 : 한계전 외 대한 교과서)

 

이 작품은 1920년대 일제 강점기하의 궁핍한 농촌을 배경으로 하여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토막이라는 어두운 공간을 중심으로 삶의 기반을 상실한 채 파멸해 가는 한 가정의 비극을 통하여 일제의 악랄한 식민 통치를 비판하고 있다. 농민들의 비극적인 삶의 실상과 일제의 억압과 수탈 속에서 모든 기대를 걸었던 아들마저 잃게 되는 명서 집안의 몰락 과정은 고통과 상실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 민족 현실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우리 현대 희곡사에서 구체적인 사회 현실을 다룬 본격적인 희곡으로는 첫 작품이자 사실주의 희곡의 첫 작품이다. 유치진의 처녀작인 동시에 대표작인 이 작품은 상연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상업주의 연극에 식상한 사람들이 갈망해 온 정통적 연극의 출발을 알리는 작품이었다. 또한 <토막>은 리얼리즘 희곡의 한 전형(典型)으로서 식민지 시대의 현실을 강렬하게 고발한 작품이라는 문학사적 의의를 지닌다.

이 작품의 주제는 식민지 시대 삶의 질곡(桎梏)이고, 일제에 대한 저항과 패배의 기록이다. 그리고, 수탈과 상실이고, 상실 뒤에 오는 허망함이다. 그리고, 식민지 시대의 압박 속에서 삶의 뿌리를 잃어 가는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주인공들은 처음부터 빼앗김으로부터 출발하여 빼앗김으로 끝난다. 농토··가재 도구·아들 같은 외형적인 것뿐만 아니라 실낱 같은 생의 희망마저 빼앗긴다. 결국 벗어날 길 없는 가난 때문에 집을 버리고 유랑의 길로 떠나거나 농토를 뺏긴 채 행상으로 연명을 하게 되며 가족 공동체는 완전히 붕괴되어 버린다. 이 작품에서 토막은 일제하의 질곡 속에서도 이어지는 삶의 터전을 상징하며, ‘유골은 삶의 기본적인 터전마저 유린되어 버린 식민지의 극악한 상황을 상징한다.

우리는 이 작품에서 인물의 대화를 통해 갈등이 전개되고 시대상이 표출되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그것은 희곡이 대화의 문학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물의 대화를 통해 그 인물의 성격이 드러나기 때문에 명서와 명서 처를 위시한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대화를 세심하게 읽으면서 그 속에 내포된 작가의 정신과 목소리를 찾아내야 한다.

 

작품 요약 정리

갈래 : 희곡, 장막극(2), 사실주의 극, 2, 4단 구성

성격 : 사실적, 민족주의적, 현실 고발적, 비판적

배경 : 1920년대, 어느 가난한(빈한한) 농촌

제재 : 1920년대 농민의 궁핍한 생활

출전 : <문예월간> (1932)

주제 : 일제 강점기 한국 농촌의 비참한 현실

일제의 악랄한 수탈 속에서 황폐해 가는 한국의 참담한 현실

의 의 : 한국 현대 희곡의 대표작, 사실주의 희곡의 전형

한국 현대 희곡의 대표작으로 평가됨.

1920년대 궁핍한 한국 농촌의 현실을 묘사한 사실주의적 희곡의 전형으로 꼽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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