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의 한 빌라.
지난 8일,
전세사기 피해자 30대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
임대인(김 모 씨)은 지난해 10월, 지병으로 사망(세입자들의 피해가 한창 드러나던 시기).
'무자본 갭투기' 방식으로 1천1백여 채의 주택을 보유.
임차인(피해자) 이 씨는 김 씨와
전세 보증금 3억 원에 2년을 기한으로 전세 계약을 맺었고
이달 말이 임대차 계약 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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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나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혀.
부검 구두 소견상 이 씨의 사망 원인은 뇌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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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과 지인은
평소 지병이 없던 이 씨가
지난해 전세 사기 피해를 인식한 뒤,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에 시달렸다고 전해.
작년 12월 지인과 나눈 온라인 대화.
'가뜩이나 금리가 올라서 힘든데 경매와 소송이 웬 말이냐?'며 고통을 호소.
하지만 유족들은,
이 씨가 2억 원 넘는 대출금을 갚으려고 발버둥 쳐.
같은 빌라 내 다른 피해자들과 공동 대응을 계획,
언론에도 피해사실을 알리고,
변호사도 선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출 이자와 소송 비용에
빚은 늘어만 갔고,
결국 본업에 아르바이트까지 병행,
휴일도 없이
밤낮으로 일.
= 어떻게 된 세상이...
태어나서 제대로 인생을 꽃피우지도 못하고 일만 하고 스트레스만 받다가 생이 끝나는가?
범죄자도
우리 서민보다는 편안하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억울하고 분하다.
도대체 정부는....?
매번 뒷북만 치고,
포퓰리즘이라면서 부자 감세에 열을 올리고...(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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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날 오전에도
대출 기간 연장 상담을 위해 은행에 갈 계획.
=정말이지 눈물 나는 한 장면이다.
피해자 단체들
고인을 추모하는 한편, 해법이 막막한 현실을 다시 한번 인식.
=과감히 기존의 방법에 SAY NO!!!라고 답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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