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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점포'의 명과 암.

알쓸신잡

by 물고기의오른쪽눈 2023. 4. 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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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아는 지인이 커피 한 잔 하자며 연락이 왔다.


평소라면 그가 운영하는 매장에

찾아가지 않으면 만날 수 없었는데,
 
몇 개월 전

유,아동 옷 매장을
무인점포로 전환한

그는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상당히 여유로워 보였다. 
 

코로나19로 폐업을 고민할 정도로 매출이 줄었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기세 및 물가까지 올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알바생들 다 내보내고
 
정말이지 진지하게 폐업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알게 된 무인점포로의 변경을 고민하며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무인점포로 변경하게 되었다고.


***
 
무인점포로 전환하니
 
개인적 시간의 여유가 생겼고,

키오스크 비용과 전기세를 제외하면
 
고정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인건비 부담이 없어져
 
처음 걱정 및 생각보다 운영상의 어려움은 많지 않다고...


***
 
=뉴스보면 양심 없는 손님들이 문제이던데... 하고 걱정을 하니.
 
기존 대면 매장의 경우
 
진상 손님의 폐해를 안 보니 10년은 젊어진 것 같다고...
 
=(진상이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경비업체와 CCTV가
 
보안을 담당하기에 큰 걱정은 없고.
 
***
 
오히려
 
무인점포로 전환하고 매출이 다소 올라갔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큰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선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한다.
 
(=커피 값은 내가 내야 할 것 같다.)


***
 
금리 인상, 물가 상승, 공공요금 상승 등
 
경영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면서
 
비교적 부담 없이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무인점포 등
 
불황형 창업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 종류도 면적도 다양해지고 있다.
 
무인 사진관, 밀키트 판매점, 음식점, 카페,
스터디 카페, 편의점, 아이스크림 할인점 등 
 
***
 
나 홀로 매장이 늘면서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모든 사업에는 명과 암이 존재한다.)

 
2022년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키오스크 이용 실태조사'를 보면 

 

2021년 기준

 

국내 민간분야에 설치된 키오스크 수는 총 2만 6574대로

 

2019년(8587대)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빠르게 확산
 
공공요금 인상 및 물가 상승 등으로
 
경영 부담을 느낀 자영업자들이
 
인건·유지비 등을 줄이기 위해
 
1인 사업장 또는 무인점포로

전환하는 점포가 많아지고 있다.
 
***
 
아닌 게 아니라

집 앞에만 나가도
 
무인점포가

심각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었다.
 
특히 학생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는 2곳의 무인 사진관이 나란히 있고
 
바로 옆의 건물에도 무인 사진관과 무인 카페가 있다.
 
전자기기에 친숙하고,
 
타인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청소년들에게는
 
오히려 무인점포가 편한 모양이다.


***
무인 사진관, 음식점, 카페, 편의점 등을 포함하면...
 
자영업자의 고충도 이해가 되고,
 
알바자리가 귀해져 힘든 학생들의 고충도 이해가 된다.


우리나라 특유의 사회적 신뢰로 유지될 수 있는
 
무인점포의 명과 암이 느껴지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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