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때부터 그랬다.
칠칠치 못한 나는 걸핏하면 넘어져
무릎에 딱지를 달고 다녔다.
그 흉물 같은 딱지가 보기 싫어
손톱으로 득득 긁어 떼어내려고 하면
아버지는 그때마다 말씀하셨다.
딱지를 떼어내지 말아라 그래야 낫는다.
아버지의 말씀대로 그대로 놓아두면
까만 고약 같은 딱지가 떨어지고
딱정벌레 날개처럼 하얀 새살이
돋아나 있었다.
지금도 칠칠치 못한 나는
사람에 걸려 넘어지고 부딪히며
마음에 딱지를 달고 다닌다.
그때마다 그 딱지에 아버지 말씀이
얹혀진다.
딱지를 떼지 말아라 딱지가 새살을 키운다.
갈래: 현대시, 자유시, 서정시
성격: 회상적
제재: 딱지
주제: 상처를 입고 회복하는 과정에 대한 깨달음
특징:
▶1-3행
어린 시절에 나는 자주 넘어져 무릎에 딱지를 달고 다님.
▶4-7행
딱지를 떼어 내려는 나에게 아버지는 딱지를 떼어내지 말아야 상처가 낫는다고 말씀하심.
▶8-11행
아버지 말씀대로 딱지를 그대로 놓아두면 새살이 돋아남.
▶12-17행
지금의 나는 사람 사이에서 생긴 마음의 딱지를 달고 다니면서 딱지를 떼어내지 말라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이해함.
※이 시를 통해 알 수 있는 보편적인 삶의 가치
▶어린 시절 나의 무릎에 생긴 딱지- 몸에 생긴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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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가르침 = 보편적인 삶의 가치- 인간의 상처를 입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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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의 마음에 생긴 딱지- 인간관계에서 받은 마음의 상처이자 성숙한 삶을 위한 성장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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