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 가서 독서를 하고 싶다는 집사람의 말에
여행 자체가 엄청난 독서인데
괜히 짐만 늘릴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도
습관적으로
'예스 24'에 접속해 본다.
베스트셀러 1위에
처음 들어보는 '세이노'라는 이름의
사람의 책이 등재되어 있었다.
그런데 책 가격이 이상했다.
요즘 책값이 아닌데...
6,480원
책을 가격을 보고 클릭해 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책 소개를 읽어보니
'세이노'는 '필명'이고
'Say No'는 우리가 믿고 있는 것들에 'No!'를 외치고
제대로 살아가라는 뜻임을 알 수 있었다.
치 책의 작가인 '세이노'는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카페에
첫째, 회원들이 외롭고 힘들고 지칠 때
서로 의지하며 북돋워 주는 곳
둘째, 그 누구도 경제적 이득을 꾀하지 않는 곳
셋째, 책과 좋은 글들에 대한
정보 교환이 이루어지는 곳이 되기만을 바란다는
명시 후 글을 게시했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라 하면
이것에 대해서도 Say No 해야 하는 것일까?
추측하기로
그의 '진의'는
이런 것일 것이다.
자신의 글을 도구로
마치 자신 개인의 전유물처럼 이용하여
개인적 이익을 취하려고 하지 말라고,
대신 자신이 올리는 글이
생각(의식) 있는 사람들에게
널리 공유되어
선한 영향력을 미쳤으면 하는 것이라고...
최소한
나는 그렇게 읽었다.
물론 여행지에 함께하긴 했지만
30페이지가 한계였다.
핑계라도 대자면
벚꽃과 유채꽃 그리고 녹음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는
봄날 제주도와는
이 책의 분위기 자체가 너무 달랐으므로...
하지만 여행은 끝났고
나는 현실로 복귀했다.
그리하여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을
구석구석 속속들이 읽어보고,
숙고하며 (공유하며) 비평하고
실천해 볼 생각이다.
인세를 받지 않는 그의 양심(?)적 모습에
어떠한 신뢰감이 들었기에 믿고 따라가 본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이다.
출처: '세이노의 가르침' -데이원- 내용 요약 및 발췌하였음.
sayno@korea.com
P.25 '앞길이 보이지 않을 때'<삶이 그대를 속이면 분노하라.>
'이만큼 성공하기까지 나에게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반항심과 복수심이다.'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서진규-
카프카의 <변신>에 나오는 벌레처럼
나는 먹고 싸고 먹고 싸는 그런 존재였던 것이다.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이었으며
내일은 다시 어제였다.
조그마한 차이도 없었다.
나는 내가 혐오스러웠다.
내가 분노해야 할 대상은 세상이 아니었다.
나 자신이었다.
...
인생은 자전거와 같다.
뒷바퀴를 돌리는 것은 당신의 발이지만
앞바퀴를 돌려 방향을 잡는 것은
당신의 손이며 눈이고 의지이며 정신이다.
당신의 발이 '생활'이라는 이름으로 당신을 움직여는 주지만
정작 당신의 손은 호주머니 속에 깊이 박혀 있는지도 모른다.
정작 당신의 눈은 당신 앞에 놓인 길을 바라보지 않고
옆에서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오토바이들과 스포츠카만 부러운 마음으로 바라볼지도 모른다.
때문에 비록 열심히 페달을 밟고는 있지만
당신이 탄 자전거는 제자리를 맴돌 뿐이다.
...
돈독이 올라야 부자가 되는 줄 아는가?
투자 기법을 몰라서 부자가 못 되는 줄었는가?
절대 아니다.
일확천금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꿈깨라.
쇠고랑을 찰 기회만 있을 뿐이다.
인터넷에서 광고만 보아도 돈을 벌 수 있다고 믿는 자들이여.
메일만 보내면 수억 원을 벌 수 있다고 떠드는 자들이여.
편안하게 빨리 돈을 벌고 싶어서 애를 태우는 자들이여.
평생 가난의 괴로운 숯불이 이마 위에 올려지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
나는 그대들이 한시라도 빨리 그 허황된 몽상에서 깨어나기를 바란다.
피와 땀과 눈물과 시간 없이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
...
난 당신이 스스로의 삶에 대한 태도부터 바로 세우지 않는 한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하면서
당신을 한심한 사람으로 매도하고 독설을 퍼붓는 사람이다.
자기 삶의 노예가 되어
자기 생활과 시간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돈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
인생역전은
당신 스스로 현재의 삶에 분노하여
그 삶을 뒤집어 버릴 때 이루어지는 것이지
달콤한 상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
당신 자신을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조금씩 바꿔 나가라.
이 글을 읽으면서
요즘 자주 접하는
유튜브 동영상의 폐해가 하나 둘 떠오른다.
알고리즘이라는 이름아래
나에게 추천되는 많은 영상은
끌어당김의 법칙과 탈무드, 논어, 정약용 등의 어록들에 관한 내용이 많다.
하지만
그 글들은 내가 직접 읽고 검증한 글들이 아닌 유투버 개인의 발췌일 뿐이다.
세상의 진리는 그렇게 쉽게 우리가 다가설 수 있는 무엇이 아니다.
말 그대로 '진리'인 것이다.
***최고의 복수는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라는 동영상의 내용
물론 그 결론은 옳을 수 있으나
그것이 나에게 얼마만큼의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나에게 현실적으로 어떤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인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절망스럽다.
차라리 세이노처럼 삶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삶이 그대를 속이면'이라는 전제 조건이다.
타인이 당신을 속인다면?
나는 그 타인에게 분노해야만 한다.
약속과 신뢰를 저버린 것은 상대방이고,
아픈 것은 나의 뒤통수이니까.
그렇지 않다면
나는 더 이상 나를 사랑하고 지키는 존재가 아닐 것이다.
아마도 이것이 자존감의 출발점이 아닐까 싶다.
***끌어당김의 법칙, 내면화, 심상화, 자기 암시 등
그래 말은 좋다. 나도 긍정의 힘을 믿으니까.
하지만 일확천금은 로또 등
인간의 노력 밖의 운 적인 요인의 문제일 뿐이다.
어제 뉴스에서 광주의 한 직장인이
그동안 힘들게 모은 적금 900만 원을 깨서
SNS를 통해
인터넷 게임에 투자를 했고
2시간이 안되어
900만 원의 투자금이
약 2억 원으로 불어나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자극적인 제목의 뉴스였지만
결국 결론은 사기였다.
현실에서 일확천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운 적인 요소를 제외하고는...
만약 존재한다면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만 한다.
누군가 당신의 재산을 노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위의 광주 직장인은 900만 원이 손해의 전부일까?
처음에는 시스템 오류라며
출금하기 위해서는 천만 원을 입금하면
시스템 오류가 풀릴 수 있다는 말을 믿고
신용 대출을 받아 입금하고
또 한 번의 거짓이 왔지만
기존에 자신이 넣은 1900만 원의 돈과
2억 원에 육박하는 수익금에 눈이 멀어
이상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또 한 차례의 입금으로
총 3500만 원 정도의 손해
아니 피해를 입게 되었다.
하지만 그 손해를 복구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은
피해액에 산정되지도 않았다.
피해받은 금액은
되찾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되고
그 피해자는 앞길이 막막함을 경험할 것이다.
사법구제의 무기력함과 요원함은
현실로 체감하게 될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
큰 변화는 어렵다.
하지만
매일매일 한 가지의 변화 정도는
얼마든지
노력할 수 있고,
실현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세이노의 가르침처럼
나 자신을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조금씩 바꿔 나가자.
그 변화가
내부적인 것이든, 외부적인 것이든
매일 한 가지는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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