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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찾아온 삶의 기회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여행 및 산책 그리고 사색

by 물고기의오른쪽눈 2023. 10. 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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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회는 우연히 만들어지고

모든 변화는 계획보다는 어느 날 문득 시작한 사소한 엉뚱한 생각이나 행동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무더웠던 8월의 마지막 날

집에만 있기에는 왠지 답답해서 집 앞 공원이라도 걸어볼 요량으로 와이프를 설득해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마침 토스앱을 사용했고,

마침 집 앞 공원에 5곳의 방문 장소가 있었고,

5곳의 방문 장소에서 각각 20원을 받을 즈음 걷는 것이 생각보다 상쾌함을 인지하고

내친김에 오늘 이곳저곳 배회하다 보니 

어느새 걸음 수가 8천보에 이르렀고 2 천보를 채우고

집에 들어와 샤워 후 마시는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

한 여름에 느끼기 어려운 묘한 청량감과 성취감에 매일 1만보를 갑작스럽게 결정하였다.

그 결과 매일매일 1만보를 채워가고 있다.

시간이 잠깐이라도 있으면 집 앞으로 나가려고 노력한다.

벌써 한 달하고도 10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날 수로는 40일이다. 

물론 하루도 빠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거의 매일 1만보를 달성하고 있다.

코로나 후유증 정도로 치부하고 정리하지 않은 나의 지방덩어리들이 가뜩이나 긴장하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자세도 좀 편해지고, 밤에 숙면을 취하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여유가 조금은 생긴 것 같다.

요즘처럼 경기가 힘들 때

아무 생각 없이 와이프와 집 앞 산택을 한다는 것은 

돈들이지 않고도 소소한 행복감을 느끼는 매우 좋은 여가활용이 아닐 수 없다.

아니 돈이 들더라도 꼭 해야만 하는 활동이 아닐까 한다.

우리 내 삶이 그리 긴 것은 아니기에

평생의 반려와 그동안 소원했던 대화를 통해 

와이프가 요즘에는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 등등

생각보다 부부는 소통해야 할 많은 문제를 공유하고 있다.

물론 지난날처럼 

대충 뭉개고, 대충 미루면서 살아도 전혀(?) 문제는 없겠지만...

그렇기에는 우리의 인생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은가?

우리의 그리고 나의 문제이다.

 

대화를 하며 산책을 하는 것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다양한 뉴스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1만 보 이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만 보 걷기를 안 할 때의 나의 걸음 수는 3000보를 넘기는 정도였다.

주말에는 1000보 넘기기가 힘들 정도였는데...

일요일인 오늘 16,000보를 걸었음에도 상위 18%에 불과하다.

요즘 걷기 평균이 13,000보는 상위 48%에 위치한다.

당신들은 도대체 얼마나 활동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경외감이 든다. 

당신들의 매일매일 반복되는 삶에 박수를 보낸다.

 

한 달 넘게 1만 보를 걸었더니 

1만 보로는 큰 운동이 되지 않음을 느낀다.

물론 1만 보는 정말 대단한 것이다. 쉬지 않고 1시간 30분 이상을 걸어야 겨우 채워지는 걸음 수이다.

어제 5~6시간 쇼핑을 다녀와도 8 천보를 넘지 않았다.

슬슬 '2만 보'로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 할 것 같다.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진다.

공원 산택이 슬슬 어려워진다는 의미이다.

할 수 없이 아파트 헬스클럽 러닝머신을 이용해서라도 이 좋은 습관을 이어가야겠다.

대화의 빈 공간을 음악이,

변화하는 나무들을 유튜브 영상이 대치하겠지만...

내년 봄을 기약하며...

 

이렇듯 우리 삶의 변화는 

예고 없이 우연히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한없이 나약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

생각보다 많은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다.

끈기는

사소하고 평범한 무엇인가를

대단한 무엇으로 만드는  유일한 요소이다.

 

우연히 찾아온 삶의 변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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